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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1편] 줄거리, 등장인물, 감독 의도, 감상평

by joycl 2023. 4. 28.

2003년 개봉하여 홍콩 누아르 영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무간도 1편을 소개한다. 2003년 홍콩 영화제 중의 하나인 제40회 금마장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향효과상, 관객상을 수상하였다. 이외에도 48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에서 음향상 수상하였고 8회 홍콩금자형장 및 22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는 각본상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무간도 1편은 홍콩 영화들 중에서 흥행 9위인 작품이다. 이에 대해 줄거리와 등장인물, 감독의 의도를 살펴보고 전체적인 감상평을 남긴다.

 

줄거리

'무간지옥에 빠진 자는 죽지 않고 영원히 고통받게 된다' 무간지옥은 불교의 용어로 해석하면 18층 지옥 중 제일 낮은 곳을 나타내며 가장 고통이 극심한 지옥을 말한다. 고통이 영원히 지속되는 공간인 무간지옥으로 이르는 길이 즉, 무간도이다. 영화 속에서는 이러한 번뇌로부터 해탈하기 위해 수행하는 과정을 뜻하기도 한다. 영화 무간도는 두 주인공인 진영인(양조위)과 유건명(유덕화)이 서로 범죄 조직과 경찰의 스파이로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다. 스파이로 활동하면서 각자 상대방에 대해 추적하고 정보를 모으며,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지낸다. 진영인은 범죄조직의 보스 한침의 가장 믿음직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범죄 조직의 실체를 경찰에게 제공한다. 반대로 유건명은 경찰 내부에서 움직이는 범죄 조직의 스파이로 경찰의 수사 동선을 범죄 조직에게 제공한다. 쫓고 쫓기는 치열한 싸움 속에서는 진영인과 유건명은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동시에 서로를 발견하면 언제든지 제거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영화 속에는 다양한 연결고리와 반전이 등장하며, 두 주인공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비열함과 몰락에 대한 내면을 보여준다. 범죄 조직의 스파이로서 경찰로 돌아가고자 했던 진영인은 결국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이 되고 만다.

 

등장인물

주인공 진영인 역할은 양조위가 맡았다. 범죄 조직의 스파이가 된 엘리트 경찰로 영화 속에서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진영인과 대비되는 경찰이 된 범죄 조직의 스파이 유건명 역할은 유덕화가 맡았다.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는 모습을 통해 완벽하고 빈틈없는 스파이 역할을 수행한다. 황지성 국장 역할은 황추생이 연기했다. 강인한 모습이지만 진영인의 멘토로 그로 하여금 항상 의지하고 힘이 되어준다. 범죄 조직 보스로 한침 역할은 증지위가 연기하였고 조직 보스로서 여유로워 보이지만 치밀하고 계획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진영인의 정체성 혼란을 위로해 주는 정신과 박사의 진혜림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감독의 의도

맥조휘 감독은 홍콩공연예술학교를 졸업한 중국의 거장 영화감독 중의 한 사람이다. 총 26편의 작품을 했으며 작품마다 인간 내면의 도덕적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감독은 홍콩의 범죄와 경찰 조직의 복잡한 관계를 다루면서 인간의 정체성과 도덕적 선택의 문제를 탐구하고자 했다. 감독은 당시 홍콩의 급변하는 사회와 동시에 범죄와 경찰의 구조와 문화를 연구하고 이들 이면에서 존재하는 인간의 본성과 심리에 대한 묘사를 시도했다. 두 주인공인 진영인과 유건명 사이에서 상호작용과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주인공들의 결말을 통해서 인간의 선택과 결과에 대한 주제를 보여주었다. 영화 무간도 1편은 범죄 스릴러와 동시에 휴먼 드라마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한 작품이다. 맥조휘 감독의 감성과 그의 철학이 잘 녹여진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감상평

2000년대 초반 홍콩 누아르 액션의 감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작품이다. 양조위의 표정 연기를 통해 본인이 경찰인지 범죄자 인지 고민하는 내면을 섬세하게 다루었다. 마찬가지로 유덕화의 날카로운 눈빛은 원칙주의 경찰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는 본성을 숨기기에 완벽한 가면임을 만들어냈다. 두 연기자의 호흡과 길지 않은 영화 러닝 타임은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범죄와 경찰, 사회 악의 존재를 다루면서 인간상을 비롯한 인생의 의미를 암시하는 것이 주된 의도로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진정 원하지 않는 일을 했을 때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내면의 심리를 통해서 고통을 느끼고 벗어나고 싶은 갈등을 겪게 된다. 이러한 심리와 내면의 정체성을 무간도에는 담고 있다. 무간도는 총 네 편의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2006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디파티드로 리메이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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